[아메리칸 허슬] 진짜가 되고 싶은 이들의 몸부림 요새 보는 것



1.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주인공 남자가 크리스천 베일인지 몰랐던 내 남친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2. 왜 우리나라에서 '청불' 등급 판정을 받았을까. 그닥 야하지도 않고. 언니들 가슴골이 심심치 않게 비치긴 했지만 요새 애들한테 그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닐 테고. 사기와 배신이라는 교육적이지 않은 소재를 다뤄서일까. 그럼 범죄 얘기는 교육적인가. 따지고 보면 흥미있는 소재가 교육적이기는 쉽지 않은데 왜 청불 판정을 받았는지 잘 모르겠다. 한 가지 짐작 가능한 건 영화의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하는 게 10대들에겐 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 집중하지 않고 보면 흐름을 놓치기 십상인 영화긴 하다.

3. 브래들리 쿠퍼와 제니퍼 로렌스가 주연을 맡았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항상 본모습을 숨기고 다른 이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 결국엔 '진짜'를 갈망한다는 주제는 딱히 신선하지도 딱히 진부하지도 않았다.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반전이 찾아오는 재미가 있긴 했지만 말이다. 지금 이 세상이 굳이 사기꾼이 아니라도 누구든 본모습을 숨기고 살아가게끔 우리를 길들이고 있기 때문일 거다.

내일부터 또 다시 촬영이다. 인간 김다솔을 조금 죽이고 조연출 김다솔로 다시 태어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렇듯 모두가 서로를 숨기며 산다.

덧글

  • Marzanna 2014/03/06 10:33 #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재미있어. 제니퍼 로렌스 몸매도 정말 예쁘게 나오더라(..).
    촬영 힘내서 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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